지은이 | 심상정, 박주민, 공현, 김민식, 박권일, 송경동, 황윤, 장서연, 심미섭, 김하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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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이 | 김혜령 |
펴낸날 | 2017-11-21 |
형태 | 140*205, 220쪽 |
정가 | 13,500원 |
ISBN | 979-11-87050-47-6 |
정치, 민주시민, 참정권
중3-고1
<연합뉴스><매일경제><경향신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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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심상정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 1978년 서울대 역사교육과에 들어갔다. 대학 시절『전태일 평전』등을 읽으며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다. 노동자 야학 등을 통해 당시 전혀 존중받지 못하던 노동자들의 모습을 발견하고, 대학을 그만두고 노동 현장으로 들어갔다. 1985년 하루에 열 시간 넘게 일해야 했던 어린 여성 노동자들과 함께 한국전쟁 이후 최초의 노동자동맹파업인 ‘구로동맹파업’을 주도한다. 이 일로 지명수배를 당하게 된다.
장기 수배 기간 중에도 경찰의 눈을 피해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 전국노동조합협의회(전노협)을 만들며 노동운동을 이어나갔다. 1990년 연행되어 3년 뒤 만삭의 몸으로 출석한 법정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후 그는 전노협 쟁의국장, 금속노조 사무처장으로 활동하며, 당시 노동자들의 연대 투쟁을 위해 앞장섰다. 단호하고 거침없는 모습에 ‘철의 여인’이라 불리기도 했다.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17대 국회의원이 되면서 정치를 시작했다. 우리 사회의 일하는 사람, 가난한 사람, 약한 사람들 편이 되는 데 주저하지 않았던 그는 놀라운 의정 활동과 열정적인 모습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2007년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 후 탈락, 2008년 민주노동당 탈당, 진보신당 창당, 18대 총선 낙선 등의 좌절을 겪는다. 하지만 전국에서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후원이 쏟아지는 등 정의와 상식을 위해 앞장섰던 그에게 많은 이들이 응원을 보내주었다.
이후 2012년, 2016년 총선에서는 연이어 경기 고양갑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에 성공하며 진보 정당 최초의 3선 의원이 되었다. 무상 급식, 반값등록금, 카드수수료 인하, 대형마트 규제 등 약자를 위한 법안을 발의해나가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통합진보당을 거쳐 정의당을 창당하고 당대표를 역임했다. 2016년 민주주의를 뒤흔들었던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서는 가장 먼저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며 시민들과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광장을 지켰다.
2017년 5월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로 조기에 치러진 19대 대선에 유일한 진보 정당(정의당) 후보로 출마했다.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바람을 일으키며 끝까지 선거를 치렀다. 득표는 주요 다섯 후보 중 꼴찌였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마자 국민들의 엄청난 후원금이 쏟아지고, 여러 중?고등학교에서 모의 대선 당선증을 보내주는 등 박수와 격려가 끊이질 않았다. 대한민국 정치에서 낙선자에게 이와 같은 응원을 보낸 일은 이제까지 없었다.
이십 대 대학생으로 공단에 들어가 노동운동, 진보 정치를 거쳐 오늘에 오기까지 그는 ‘우리 사회의 일하는 모든 이들이 당당해지는 나라’를 꿈꾸었다. 앞으로도 그 꿈을 위해 우리 사회 가장 아래에 있는 다수의 ‘편’에, 새로운 세대의 ‘편’에 서려고 한다.
지은이 박주민
대원외국어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45회 사법시험에 합격하였다. 법무법인 한결, 이공에서 변호사 활동을 하였으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사무차장, 참여연대 부집행위원장,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법률대리인, 쌍용차 해고 근로자 법률 지원 등을 맡아왔다. 2016년 20대 국회 서울 은평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으로 당선된 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 국회 헌법개정및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前), 더불어민주당 검찰개혁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정치부 기자들이 뽑은 최고 모범 의원에게 수여하는 백봉신사상 3회 연속 수상(초선의원 최초 백봉신사상 대상 수상),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 국정감사 우수위원 3회 연속 선정, 한국언론기자협회 대한민국 모범국회의원대상, 대한변호사협회 우수 국회의원상, 한국청소년재단 청소년희망대상 국회부분 수상 등 최고의 의정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지은 책으로 『별종의 기원』, 『그래요 문재인』, 『대통령의 7시간 추적자들』, 『호모 레지스탕스』, 『시민을 고소하는 나라』 등이 있다.
지은이 공현(유윤종)
어릴 때부터 정주하는 고향 없이 여기저기 이사 다니는 삶을 살았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물려받은 기질인지, 조금 삐딱하게 사는 것이 습관이다. 2005년 고등학교 때 두발 자유 운동부터 시작하여 청소년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살아생전 두발 자유화 정도는 꼭 이루고 싶다는 작은 꿈이 있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대학입시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 등에서 활동해 왔으며, 병역거부와 대학거부를 하기도 했다. 왜 청소년운동을 계속하는지 질문을 받으면, 이제는 그냥 그 운동이 내 삶이라고 대답한다. 《인물로 만나는 청소년운동사》, 《우리는 현재다 - 청소년이 만들어온 한국 현대사》, 《인권, 교문을 넘다》, 《우리는 대학을 거부한다》, 《가장 민주적인, 가장 교육적인》 등을 함께 썼다.
지은이 김민식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을 졸업하고, 재미난 직업을 찾다가 1996년 MBC 공채에 지원해 예능 피디로 입사했다. 태생이 남을 웃기기 좋아하는 딴따라인 탓에 매일같이 신나게 연출했더니 청춘 시트콤 《뉴논스톱》으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드라마 《내조의 여왕》으로 백상예술대상 연출상을 공동 수상하기도 했다. 시트콤과 드라마 만드는 게 제일 재미있던 연출자였으나 엄혹한 2012년, 얼결에 MBC 노조 부위원장을 맡았다가 대기발령 및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받는 바람에 연출 길이 막히게 된다. 달아날 것인가, 맞설 것인가. 심지어 상대는 청와대를 등에 업은 회사 사장님과 그의 호위무사들이다. 즐겁게 사는 게 모토였던 그에게 피할 수 없는 싸움이 닥친 셈이었다. 그는 체념과 순응을 물리치기 위해, 끝까지 싸워 이기기 위해 동료들과 ‘웃음 터지는 싸움’을 작당한다.
싸우는 중에도 지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글을 썼다. 그때 쓴 글들을 모았더니 20만 독자가 선택한 베스트셀러 저자가 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매일 아침 써봤니?》, 《영어 책 한 권 외워봤니?》, 《공짜로 즐기는 세상》 등이 있다.
지은이 박권일
책과 잡지를 기획하거나 글쓰기 강의도 합니다. 월간 [말] 기자로 일했고 『소수의견』, 『88만원세대』, 『지금, 여기의 극우주의』 등의 책을 썼습니다. 20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사회적 투명인간들’, 예컨대 ‘중산층과 서민’이라는 말로도 불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현실을 바꿀 수 있는 정치적 저항의 가능성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혁과 진보를 말하고 극우파를 반대하면서도 결국 돈 앞에 어쩔 수 없다는 시장 논리와 소비자주의에 머무르는 ‘민주 시민’의 의식 구조를 해명하는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2001년 민주노동당 당원이 되었고, 한 번도 당적을 옮긴 적이 없습니다. 틈만 나면 “자전거는 옳고 아름답고 즐겁다.”라고 이야기하길 좋아합니다. 자전거로 미시령을 쑥쑥 올라가는 클라이머를 꿈꾸지만, 현실은 남산도 벅차 줄줄 흘러내리는 ‘흘라이머’입니다.
지은이 송경동
어려선 소문난 악동이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 국어 시간에 ‘봄비’를 주제로 시를 써 오라 했습니다. 숙제니 할 수 없이 써냈는데 처음으로 선생님께 ‘칭찬’을 들었습니다. 그 칭찬이 고마워 ‘시’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지금까지 시를 쓰고 있습니다. “작가가 되는 건 급하지 않다. 먼저 철저한 민주주의자가 되어야 한다.”라는 해방 전후 시인 유진오 시인의 말이 멋져 지금껏 ‘거리의 시인’으로 살고 있습니다. 한진중공업, 쌍용자동차 등 파업 노동자들과 연대하는 시민들을 위한 ‘희망버스’를 기획하고, 지난겨울 촛불 집회의 거점이자 마중물이 되어 준 ‘광화문캠핑촌’ 촌장, 예술 검열에 저항하는 거리 극장 ‘블랙텐트’ 운영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는 시민들과 함께 거리 곳곳에서 목소리를 내 왔습니다. 현재는 지난 정부의 문화예술인 탄압 진상을 밝히기 위한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의 간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펴낸 책으로 시집 『꿀잠』,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와 산문집 『꿈꾸는 자, 잡혀간다』가 있습니다. 상보다 정의를 지키고 약자의 편에 서다 벌 받는 일을 더 사랑하는데, 어쩌다 보니 신동엽문학상, 천상병문학상, 고산문학대상, 5.18들불상 등도 받게 되었습니다. 나이 먹을수록 더 철들지 말고 청년으로 살아가자는 것이 인생 최대의 목표입니다.
지은이 황윤
영화감독.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영미문학을 전공했다. 동물원에 갇힌 호랑이들의 삶에 관한 영화 〈작별〉(2001)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 〈침묵의 숲〉(2004), 〈어느 날 그 길에서〉(2006) 등 ‘인간과 비인간 동물의 관계’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어왔다. 감독 자신이 어린 아들과 함께 돼지를 찾으러 떠나는 여정 〈잡식가족의 딜레마〉(2015)는 ‘돈가스를 사랑할까, 돼지를 사랑할까’의 딜레마를 유쾌하고도 감성적인 방식으로 표현하여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고, 잘 알려져 있지 않던 공장식 축산의 현실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이 책은 영화 〈잡식가족의 딜레마〉의 생생한 제작 과정은 물론 제작 이후의 이야기까지 담은 책이다. 살충제 달걀, 햄버거병, 조류독감, 구제역, 광우병, 미세먼지, 이상 기온 시대에, 무엇을 먹어야 사람과 동물, 지구 모두를 살릴 수 있을까 치열하게 고민하며 답을 찾아간 저자의 8년의 여정이 담긴 이 책은, ‘동물을 먹는다는 것’을 건강, 환경, 윤리, 심리, 페미니즘 등 다양한 관점에서 사유한다.
베를린 국제영화제,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등 많은 영화제에 초청되었고 부산국제영화제 운파상, 야마가타 다큐멘터리영화제 우수상, 서울환경영화제 대상 등을 수상했다. ‘박근혜 정권 퇴진행동 옴니버스 다큐멘터리 영화’ 〈광장〉 중 〈광장의 닭〉(2017)을 만들었다. 공저로 《소년소녀, 정치하라!》, 《숨통이 트인다》 등이 있고,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등에 칼럼을 썼다. 영화 제작뿐 아니라 글, 퍼포먼스, 대중 강연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위기에 처한 지구 공동체를 살리기 위한 문화 활동을 하고 있다.
지은이 장서연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
변호사로 일하며 성 소수자, HIV/AIDS 감염인, 이주민 등 소수자 인권에 관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과 총선, 여러 선거를 거치며 소수자 혐오를 조장하는 사람들에 대한 경각심을 느꼈습니다. 정치와 인권이 동떨어진 주제가 아님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정치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지요.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아침에 반려견 3마리와 공원을 산책하는 시간입니다. 인간을 위한 정치를 넘어 생태적 삶,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정치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껴 녹색당 당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은이 심미섭
대학원에서 철학을 공부하는 중 난세에 휩쓸려 페미 전사가 되어 버렸습니다. 여성주의 정당 창당을 위한 모임 ‘페미당당’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8년 고등학생 때는 교복 치마를 입고 광화문 광장 촛불 시위에 나갔습니다. 당시 진보 아재들에 의해 ‘촛불 소녀’라고 불렸지만, 8년 후 2016년엔 집회 내 소수자 차별을 반대하는 페미존의 ‘지옥 페미’로 돌아왔지요. 대학생이 된 이후엔 이태원과 홍대 클럽을 열심히 다니느라 학업에 소홀했습니다. 2학년 때는 서울대학교 법인화 설립준비위원회 해체를 위한 본부 점거에 참여했습니다. 행정관 4층에 위치한 총장실에서 먹고 자며 락페스티벌형 시위인 ‘본부스탁’을 기획했습니다. 학교 잔디 광장을 점거하고 1박 2일간 음악을 연주하며 뛰어놀았습니다. 그 후 프랑스로 도망가 1년간 이방인으로서 고생하다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인도 불교 철학을 공부하는 대학원생으로 살고 있습니다. 학업과 운동 둘 다 아름답게 이루려고 노력 중입니다.
지은이 김하린
보은여자고등학교 인권동아리 ‘소수자들’ 부장.
저는 열다섯 살 때까지 이 사회의 불평등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말하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신체와 함께 생각도 성장기를 겪으며, 여성으로서 또 청소년으로서 겪어 온 불평등을 깨달았습니다. 소수자 혐오를 비롯한 정치에 관심을 가지면서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더 이상 저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직접 겪은 일이든, 그렇지 않은 일이든 말이지요. 2017년, 고등학교에 입학하며 인권 동아리 ‘소수자들’을 만들었습니다. 부원들과 함께 인권 운동가로서 교내 행사나 지역 축제,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여고생’, ‘미성년자’보다는 ‘동아리 소수자들의 부장’, ‘인권 운동가’, ‘페미니스트’라고 불리는 게 훨씬 좋아서 앞으로도 계속 평등한 세상을 위해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민주 시민 되기, 지금이 아니면 언제?
OECD 가입 국가 중 유일하게 만 18세 투표권을 제한하고 있는 나라, 한국의 청소년들에게 ‘정치’는 어떤 의미일까? 국회의원 심상정, 국회의원 박주민, 청소년운동가 공현, MBC PD 김민식, 사회비평가 박권일, 시인 송경동, 영화감독 황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 장서연, 페미당당 활동가 심미섭, 보은여자고등학교 인권 동아리 ‘소수자들’ 부장 김하린. 우리 사회의 변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 저자들이 정치라는 주제로 청소년들을 향한 말 걸기에 나섰다.
흔히 청소년은 덜 자라서, 미성숙해서 정치를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 그러나 정치는 우리가 사람답게 살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모든 사람은 완벽하지 않고 성숙과 미성숙을 가르는 기준 역시 나이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정치는 불완전한 인간이 함께 추구하는 가능성의 예술이다. 사회를 변화시키는 정치, 청소년도 예외일 수는 없다. 우리의 문제에 대해 할 말이 있다면, 참여하고 싶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그럴 권리가 있어야 한다. 우리가 우리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