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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먹다

지은이 이명랑, 이시백, 노경실, 이상권, 정미, 김이윤
펴낸날 2012-10-08
형태 155*210, 196쪽
정가 10,000원
ISBN 978-89-94103-43-3
  • 주제어

    청소년, 성취, 좌절

  • 대상 연령

    중1-중2

  • 저자 소개

  • 지은이 이명랑
    한글을 알게 된 뒤로는 혼자 도서관에 가서 노는 일이 많았습니다. 계집애들과 고무줄놀이나 공기놀이를 함께 하기보다는 지켜보거나 그 곁에 앉아 공상하기를 즐겼지요. 지켜보고 공상하는 취미는 훗날 소설 쓰기로 이어졌지요. 지금도 눈뜨자마자 등장인물의 성격, 등장인물의 외모, 등장인물의 욕망, 등장인물의 결핍, 욕망과 결핍이 만들어내는 삶의 무늬를 천장 가득 그려 넣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낮에는 천장에다 그려 넣었던 이야기들을 노트북에 옮겨 적거나, 십대 청소년들을 만나 같이 놀려고 학교, 홍대 클럽, 신촌, 동대문 역사문화공원, 대학로 등등을 쏘다녀요. 저녁이면 소설은 왜 쓰나, 소설은 무엇인가 등등, 소설에 대한 생각만 하다 까무룩 잠이 듭니다. 운 좋은 날에는 꿈속으로 소설이 찾아오기도 해요. 이런 나를 사람들은 “소설가”라고 부른답니다.
    1998년 장편 소설 『꽃을 던지고 싶다』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 『삼오식당』 『나의 이복형제들』 『구라짱』 『폴리스맨, 학교로 출동』 『할머니의 정원』 등이 있답니다.

    지은이 이시백
    시골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배울 게 많아서 요즘은 광대울 산속에서 풍산개 한 마리와 고양이 열네 마리를 거느리고, 노크도 없이 찾아오는 고라니와 멧돼지와 너구리와 고슴도치를 이웃으로 삼아 주경야독하고 있습니다. 해 본 사람은 익히 알겠지만 낮에 밭을 가는 것은 조금 가능하나 밤에 책을 잡으면 기절하여 잠들기 쉽습니다. 요즘은 몽골 바이러스에 중독되어 틈만 나면 몽골로 달려가 하는 일없이 어정거리며 걷다 옵니다.
    동양문학 신인상을 받고 소설가로 개업한 뒤, 『종을 훔치다』 『갈보 콩』 『누가 말을 죽였을까 』 『890만 번 주사위 던지기』 등의 소설책을 짓고, 청소년 인문서 『나에게 돈이란 무엇일까』를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지었습니다.

    지은이 노경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란 노래에 사람들이 위로를 받는 세상. 이것은 온갖 최첨단 문명의 이기, 극을 달리는 물질 숭배 풍조,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오감을 충족시켜주는 욕망 제일주의의 세상이라 해도 사람들의 가슴은 늘 허기지고, 초라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세상과 어른들이 이러할진대, 우리 아이들의 가슴은 어떠할까! 이런저런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별의별 조건들을 전혀 눈치 보지 않고 오로지 우리의 아이들만 생각하고, 염려하고 안타까워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다.
    『열네 살이 어때서』 『철수는 철수다』 『열다섯, 문을 여는 시간』 『사춘기 맞짱뜨기』 『열일곱, 울지마』 『청소년을 위한 북유럽신화』(전 5권) 등의 청소년 작품을 펴냈다. 그리고 외국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과 시각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일을 소리 없이 성실하게 하고 있다.

    지은이 이상권
    산과 강이 있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대도시에 있는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갑자기 들이닥친 난독증과 우울증으로 생을 놓아 버리고 싶을 때 문학이 찾아왔다. 소설책을 보고 소설을 쓰면서 사춘기의 강을 아슬아슬하게 건넜다. 그래서 작가가 된 뒤로 청소년 이야기를 가장 하고 싶었다.
    1994년 계간 창작과 비평에 단편소설 「눈물 한 번 씻고 세상을 보니」를 발표하여 등단했다. 지금은 일반문학과 아동청소년문학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다양한 글을 쓰고 있다. 작품으로는 『성인식』 『하늘을 달린다』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애벌레를 위하여』 『발차기』 『사랑니』 『난 할 거다』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 등이 있다.

    지은이 정미
    하루를 물끄러미 들여다본다. 웃음보다 우울함이 많고 우울함보다는 꿈이 많다. 문득 귀에 꽂히는 음악, 비바람 치는 날씨, 깔깔거리게도 흑흑 울리기도 하는 글. 내 영혼을 흔들어 놓곤 하는 3요소… 블루마운틴이라는 커피에 기대어 평정을 되찾는다. 1% 가능성 믿고 꾸는 ‘건너편 지향’으로의 꿈꾸기, 꿈과 리얼리즘 사이에서 늘 미화되는 인생! 쉬잇 쉬… 산다는 것의 이상하고도 신비한 진실이다. 그렇게 보였다가 안 보였다가, 하는 나! 그렇게 떠도는 우리들의…어쩌고저쩌고!!
    무등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09년 아테나 아동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수상 작품인 『이대로도 괜찮아』와 『가난한 시인의 노래』(3인집) 등을 펴냈습니다.

    지은이 김이윤
    쓰고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 머릿속에는 쓰고 싶고 그리고 싶은 게 많은데, 매일의 밥벌이와 매일의 살림살이에 치여,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 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 아주 여러 해 그런 핑계를 댈 수 있음이 다행이기도, 고맙기도 하지만, 이제는 그 핑계가 스스로 지겨워지고 있다. 곧 다른 핑곗거리를 만들거나 더 이상 핑계 대지 않고 쓰고 그리거나, 그러고 싶다.
    쓴 책에 『두려움에게 인사하는 법』과 『축하해』가 있는데, 내가 정한 것 아니지만, 두 책의 표지 그림이 다 사람 얼굴이다. 사람을 더 가까이 하라, 혹은 사람을 품어라, 가 보이지 않는 손길의 가르침인가 한다.

  • 책 소개

  • 『마음먹다』는 [청소년을위한 소설심리클럽]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다. 여섯 명의 작가가 ‘관계와 소통’을 테마로 청소년 소설을 썼다.

     집보다는 패잔병들이 우글거리는 독서실이 차라리 편한 선민, 자식으로 선택되기 위해 숨 막히는 미션을 통과하며 버둥거리는 ‘나’, 착한 딸 샤론이 되는 대신 꿈을 쫓아 자신의 길을 가려는 지미, D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에서 이제 막 마음을 먹기 시작한 D-124와 어진, 능청스러운 몸짓 속에 상처를 감추고 선생님 손에 장을 지져 드리겠다는 장천, 주먹코 전사가 점령해 버린 행성을 나와 바깥세상으로 첫 발을 내디딘 ‘나’…….

    마치 우리 주변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상처투성이 주인공들이 절망의 순간에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들은, 어른들의 기대와 세상의 잣대에 짓눌린 아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는다. 꿈조차 마음대로 꾸지 못하고, 잘하려고 해도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현실이지만 청소년 독자들은 소설 속 주인공들을 등불 삼아 ‘나는 왜 안 되는 걸까?’라며 좌절하는 대신 ‘어떻게 하면 될까?’라고 질문을 바꾸며 한 걸음씩 성취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