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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쉽게 잊고 비슷한 일은 반복될까요?

기억하는 사람과 책임감 있는 사회에 관하여
지은이 노명우
펴낸날 2024-04-16
형태 135*210mm, 208쪽
정가 15,800원
ISBN 979-11-6755-241-9
  • 주제어

    기억, 기록, 사회적책임, 재난, 희생자, 상실, 애도, 추모, 역사

  • 대상 연령

    중1-성인

  • 저자 소개

  • 노명우
    사회학자이자 독립 서점 북텐더입니다. 우리 모두의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하는 학문이 사회학이라고 믿고 있기에 교수라는 호칭보다 사회학자로 불리기를 원합니다.
    2014년 4월 16일 뉴스 속보를 접하고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수학여행 가는 배가 전복되었는데 다행스럽게 전원 구조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수업이 끝난 후 오보였음을 알게 된 후 어떤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났지만 철저한 진상 규명은 ‘아직도’ 입니다. 진심 어린 사과도 ‘아직도’입니다. 그날 이후에도 일어나서는 안 될 또 다른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잊지 않겠다고 했는데 어느새 그날의 다짐을 잊고 살아가는 자신을 발견하고 부끄러워졌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잊지 않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기로 했습니다. 현실을 아름답게 포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사태를 바라보는 사회학의 눈으로 우리가 망각하고 있던 재난을 용기 내어 들여다봤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쉽게 잊는 이유와 재난이 되풀이되는 까닭을 찾고자 했습니다.
    이 책이 더 이상 읽힐 필요가 없는 미래를 다 함께 맞이하고 싶습니다. 그날이 올 때까지 여러분과 함께 걷고 싶습니다.

  • 책 소개


  •  

    일상적 재난의 시대, 우리 사회의 '안녕'을 묻다


    미래 세대에게 들려주는 무고하고 비통하고 유구한 이야기

    우리 세계의 재난과 사회적 기억에 관하여

     

    20세기부터 지금까지 벌어진 국가 폭력, 제노사이드, 산업 재해, 자연재해와 그에 얽힌 복합적인 인재로부터 우리는 얼마나 멀리 있는가?

    참사로 불리며 충격을 주었던 수많은 재난으로부터 우리는 마땅히 먼 곳에 있을 권리가 있고 그래야만 한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 세계는 전혀 안전하지 않으며, 재난을 외면한 자리엔 더욱 참담한 재난의 반복이 들어서고 있다.

     

    이 책은 마치 촛불을 들고 긴긴 터널 속을 걷듯, 어둠이 깊어지는 자리마다 멈추어 우리가 외면한 세계가 제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가만히 주위를 밝히는 작업을 반복한다.

    온기를 잃지 않는 객관적인 사유의 힘은 그들은 슬프겠지만 사실 우린 좀 피곤하지 않나요?”, “어차피 다들 쉽게 잊고 비슷한 일은 원래 반복되는 거 아닌가요?”라는

    차마 내뱉지 못한 질문들조차 아프게, 성실하게 끌어안는다.

    앞선 세대는 기억의 연대로 타인의 고통을 향해 함께 걸어갈 것을 약속하게 되고,

    다음 세대인 미래 세대는 그날의 ?’가 자신의 ?’가 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되는 책이다.